엄...

2017.09.14 09:49 from 분류없음




남편과 내 생일이 4일차이라 올해는 한 주에 들어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그 주에 베트남 출장을 간다고 한다. 


따라가고 싶으나 비행기를 못타는 아들이 반대한다. 


근데 나는 항공권이랑 호텔을 검색하고 있다.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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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잡담

2017.09.07 11:20 from 분류없음


1.


해마다 생일에 긴소매옷을 입게 되는가 아닌가가 그해 날씨가 빨리 시원해지는지의 척도였는데, 올해는 8월 말에 자켓을 꺼내게 되다니-. 


2.


계피가 있을 때의 '브로콜리 너마저'를 듣고 있자니 '계피는 달콤한 크림, 덕원은 커피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떨어지니 내겐 계피는 너무 달고 덕원은 쓰다. 그래도 커피는 마시게 되지만 전만큼은 아닌. 덕원 솔로를 많이 들으면 우울해져서.


3.


초여름에 크게 히트 못쳐서 아깝다고 생각한 노래는 EXID의 '낮보다는 밤'과 권진아의 'Fly Away'였다. 좋은 곡들이었는데.


4.


우리 부부가 안테나 엔젤스에서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1인은 샘김이다. 1집을 들었을 때 연주-보컬-곡의 삼각형(크라임신의 장진에게서 빌려왔다!)이 아름답게 균형잡혀 있었다. 연주는 그렇다 치고 안테나 아티스트들의 평균 보컬능력과 비교하면 실례고(유희열-신재평-루시드폴-정재형... 음 어쩔거냐) 보컬로만 승부하는 가수들을 생각해도 톤과 표현력이 빠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앨범 전체가 들을만한 게 요즘은 드물었는데 곡수가 적었지만 모든 곡이 good과 그 이상. 우리 말고 남들도 그를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렇다.   


4.


날씨가 차가와지면 노래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팬텀싱어 시즌1을(이하 팬싱1) 미친듯이 사랑하던 지난 겨울이 지나고 기다렸던 시즌2가 왔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점점 더 아쉬워지고 있다. 좋은 것을 넘어서는 매혹이 필요한데 그냥 좋은 싱어들이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팬싱1을 다시 보면 부끄러움은 시청자의 몫인 무대가 꽤 많았었지만 그 사이에 숨 막히게 놀라운 무대들이 있어서 모든게 용서되었는데... 2:2. 3:3 경연으로 가면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기를 빈다.


이번 시즌에서 많이 듣고 있는 곡은 김지원 박상규의 '이화우,' 김동현 염정제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훌륭한 선곡과 곡 소화력에 개인적으로 음원으로 들을 때는 지르는 음악을 선호하지 않아서 더 많이 듣게 되는 듯. 지난 시즌에 손태진 박요셉의 '그 노래'에 이어 바리톤 베이스 조합은 진리다T.T (그리고 그들과 김동률의 노래) 저음가수 만세! 랜덤 뽑기 할 때 작년에 테테테테 조합이 나왔던것처럼 저음 네 명 조합이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 ㅎㅎㅎ 그리고 가요나 창작 가곡등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고 바란다. 


이정수와 이사야의 '아름다운 사람' 음원이 나오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최고로 좋은 가창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어니스틀리 트루쓰풀리 케임 투 미'한 무대였다. 정직하고 진실된 노래. 아마도 이정수는 무대에서 자기를 흠뻑 담아 연기할 줄 아는 배우일 것 같다. 이 경연의 어느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응원한다.


5.


아들이 '에라 모르겠다'하고 반 부회장이 됐는데 요즘은 임명장이 아니라 '당선 통지서'를 주더라. 뭔가 너무 공문서 같아서 당황했다. 


6. 


집짓기는 토목공사만 완료. 

... 크리스마스 선물로 입주 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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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2017.05.16 19:49 from 분류없음



곰곰이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차 지붕을 열고 시골길을 달려왔다. 컨버터블을 사는 건 양평으로 이사올 때 남편의 소원이었고(동네에서 내가 타는 차를 사는 건데 왜 남편 소원이냐...) 지금도 오픈을 하려면 남들 눈에 안띄는 데 가서 조용히 연다만, 이제는 뚜껑이 열리지 않는 차를 타게 된다면 상당히 아쉬운 때가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임시지만 읍내에서 더 멀어져서 사는 까닭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한 20분쯤은 운전을 하게 되는데 논밭도 있고, 개울도 있고, 나무가 우거진 산도 있고 풍경이 다양한 탓에 나름 운치가 있는 드라이브 길이다. 벚꽃이 한창일 때는 고개를 넘어가면서 내내 벚나무 길이라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꽃잎을 보며 아들과 둘이 "이게 다 우리꺼다~"하면서 깔깔대고 '봄이 좋냐'를 불렀었지. 우리 말고는 차도 없던 그 순간들에, 봄이 그렇게도 예쁘더라, 멍청이들아.^^ 


며칠 마음이 산란한 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있으니 머리카락을 통과하는 공기의 흐름에 부질없는 생각들이 다 흘러간다. 또 돌아오고 또 돌아오겠지만, 오늘은 괜찮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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