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132건

  1. 2017.03.10 2017년 3월 10일
  2. 2017.02.09 11월 말 - 1월 두달 결산 (2)
  3. 2016.11.24 D-1
  4. 2016.10.27 10월 27일
  5. 2016.10.06 이사 준비 중.
  6. 2016.08.11 8월 11일
  7. 2016.07.13 Call me a gravedigger.
  8. 2016.07.12 mindless
  9. 2016.05.16 김곰곰 이야기. (2)
  10. 2016.04.14 4월 13일 다음날.

2017년 3월 10일

2017.03.10 14:01 from 분류없음






어제까지만 해도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인.기.진.수 with KBS 교향악단 콘서트를 보게 됐고

탄핵이 인용됐다.

As good as it gets.

발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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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1회

교통사고 2회 (비고 - 1주일간에 일어남. 삼돌군만 탔음.)

차 구입 1회 (비고 - 교체가 나은 상태가 되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음)

나머지 차 서비스센터 입고 3주

덕통사고 1회

토지계약 해지 1회

위의 상황으로 인한 새토지 물색및 계약 1회



내가 아직 살아남아 있는 걸 보니 집을 지을 수는 있을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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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2016.11.24 12:12 from 분류없음





오전 중에 헌옷과 책을 수거하는 차가 온다고 해서 부산하게, 미친듯이 정리를 해서 실어 보냈다. 오늘의 제일 크고 중요한 일정 중 하나(!)가 지나가고 나니 피곤도 밀려오고 안도감도 들어 마루에 벌렁 드러눕는다. 아침까지 보일러를 때서 그런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다. 가만히 누워서 조용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떻게 해도 손에 닿지 않을 높은 천장 귀퉁이에 거미줄이 하늘 하늘 날리고 있구나. 멍하니 공기에 흔들리는 회색 줄을 바라본다. 내 몸에 닿는 공기의 흐름이 저기에서 보인다. 높은 복층 천장까지 음악 소리가 차오르는 걸 보면서 좋아했었지. 넓은 공간에 음악이 퍼지듯이 어쩐지 나 자신도 넓게 퍼져나가는 것 같았었다. 서향이라 겨울 오후 창에 한가득 햇살이 들어오듯이 한 가득 음악이 있었다.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니 차가운 공기에 하늘이 파랗다. 내가 기억하는 제대로 겨울 하늘. 문득 그 창 아래쪽 귀퉁이에 걸린 그믐쯤의 달이 보인다. 고마운 흰 한 조각이 걸려있다. 국민학교 때 교과서 속 이야기에 나오던 공주를 기억하는 건 그처럼 나도 달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사를 온 첫 날 창밖에 걸린 달을 보며 마음이 부풀었듯이 지금 다시 달을 보며 웃는다.  한 순간이 가득 찼다. 손에 달을 가지지 않아도 충만하다.


잊지 못할 순간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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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2016.10.27 01:41 from 분류없음



1.


tvn에서 하는 '음악의 탄생'을 보고 있다.


본방과 재방과 파일럿을 몇 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는데, 뮤지션들 얼굴만 봐도, 음악만 듣고 있어도 배부르다.


(사실 저건 뻥이고 맥주와 안주가 너무 땡겨서 견딜수가 없다.)


같이 나이 들어가는 뮤지션들도, 이제 파릇파릇한 뮤지션들도 너무 사랑스럽다. 사랑이란게 살아있다는 증거가 맞다면 잘 살아 있는 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2.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으니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게 된다. 책을 솎아내면서 내가 남기는 것들은 '여전히 읽는 책, 영어 공부용 실용서, 추억의 가치(만화책들), 읽지 않은 책들.' 분명한 단서들이 있다.


3.


그래.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 지 알고 싶었는데 들어보니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거더군.


알고 보니 나는 이야기 덕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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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준비 중.

2016.10.06 15:54 from 분류없음

 

 

선천성 정리결핍증 환자가 갑자기 이사할 일이 생겼는데, 그 집이 현재 집의 반 사이즈일 경우 벌어지는 풍경.

 

 

 

젠장. T-T

넣으려면 죽도록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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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2016.08.11 12:48 from 분류없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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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a gravedigger.

2016.07.13 10:33 from 분류없음




넓은 2층 테라스는 전원주택의 로망 중 하나라는데, 우리가 살아 본 바 거기서 할 일이 별로 없다.(참고로 지금 살고 있는 집 테라스는 안방 1.4배쯤) 빨래를 널기에도 1층 세탁기와의 동선이 멀고, 넓은데 그늘은 없다보니 나가서 차 한 잔 마시기에도 적당치 않고...


어쨌든 우리집의 드넓은 테라스는 유리 난간으로 둘러져 있다. 방 안에서 보면 낮이고 밤이고 바깥 경치가 예쁘게 잘 보인다. 밤에 멀리 마을에 반짝이는 불빛을, 나무에 걸리는 달을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호사로, 볼 때마다 경이롭다. 내가 집 지을 땅을 고를 때 언덕 중턱의 땅을 고집하게 된 이유가 되었고... 여기 이사와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듯이 창밖의 초록색은 마음의 위안이다. 창 밖 풍경은 길어야 몇 주 좋다고 누가 그랬는데, 나는 '여기 와서 일년 반 동안 매일 창 밖을 바라보는 게 좋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모두 좋을 수 만은 없고, 그 유리난간은 새들에게 죽음의 벽이다. 작년에는 한 마리였던 것 같은데, 난간 옆 소나무가 좀 자리를 잡은 탓인지 올해는 벌써 5마리가 황천으로...--; 그 중 1마리는 박쥐였.......

오늘 아침에도 한 마리 뒤꼍에 묻어주고 왔는데 나름 예를 갖춰서 띄엄 띄엄 묻어주다 보니 이젠 약간 어딜 파야 하지라고 고민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애들이 땅파는 놀이를 하다가 유골(이면 다행이게... rotting corpse면...)이라도 발견할까봐 무섭다. 흑흑.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만큼 마음이 아프진 않지만 어쩐지 인간족의 잘못이고 내 잘못이란 생각이 들어 묻어줄 때마다 미안하다. 집 짓는 것 때문에 알아본 바로는 테라스와 평지붕은 결국 누수를 부른다기에 우리집을 지을 때 테라스를 만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유리난간은 후보에서 모두 제외하는 걸로 한다.


오늘의 사망조를 애도하면서 유리난간은 그늘막용 비닐로 소나무 옆 부분을 일부 가려버렸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게을렀고 무심했다. 이제 더 이상의 사상이 없기를. 그리고 no more grave dig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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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ess

2016.07.12 08:54 from 분류없음






요즘 유행하는 '영혼 없는'이란 말대로 진짜 영혼 없이 살고 있다.


내 영혼의 존재가 희박해서 어따가 넣을래도 넣을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의 '대충'은 영혼 70%짜리였다면 요즘은 30%도 안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능률은 더 떨어지고 짜증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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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곰곰 이야기.

2016.05.16 10:47 from 분류없음


1.

곰곰이는 학교 가는 걸 좋아한다. 8시 50분까지 가면 되는 학교를 30분까지 가더니 요즘엔 점점 빨라져서 15-20분까지 도착하게 출발한다. 최고 기록은 7시 50분인데 교실 문이 안 열려있어서 일찍 온 다른 반 애랑 노닥거리고 있었다고.

 

어느 날 아침, 너무 일찍 나가는 것 같아 이렇게 일찍 가면 친구들이 와 있냐니까 한 명 있거나 자기 혼자라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뒹굴뒹굴 누워있지'란다. 순간 당황했는데, 김곰곰군 교실은 작년에도 올해도 보육교실로 쓰는 교실이라 온돌(아마 전기?) 바닥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는 게 생각 났다. 혼자 뒹굴 뒹굴~하는 거 좋아하는 건 대를 이어가는구나.

 

물론 공부하러...는 아니고 벌렁 누워있다가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서지만 학교로 일찍 뛰어나가는 아이를 보니 참 다행이다.


2.

차를 타고 교회가면서 뭔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뭔가 장난꾸러기같은 말을 해서, '어머님이 누구니? 누가 널 이렇게 키우셨니~(박진영 노래 가사...)'라고 했더니 아들이 대답했다.

 

"님."


뭔가 다 큰 것 같다. 허허~

 

3.

생각 나서 하나 더 추가.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던 애가 뜬금없이 묻는다. "엄마, 신혼여행은 꼭 가야 돼?" "아니, 안가도 되긴 하는데... 왜?"

"비행기 타기 싫어서."

그렇지. 우리집 어린이 비행공포증.

"근데 부인 될 사람이 가고 싶어하면 어떡해? 서로 얘기해서 정해야 되는데."

"배 타고 가지."

"크면 안 무서울 수도 있어."

"아니야. 그런 건 안변해."

"지금 말고 나중에 또 생각 해 보자. 달라질 수도 있어."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의 며느리는 멀리가도 중국, 일본 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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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다음날.

2016.04.14 13:16 from 분류없음

 

 

1.


안녕! 힘세고 좋은 아침.

오늘은 즐겁다. 아하하하~

이 기세를 몰아... 음?


2.


모르는 동안 이한철 앨범이 2장이나 나와있었다. 봄과 가을 노래들. 경쾌하고, 포근하고, 소박하게 슬프기도 하고 그렇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을리 없는 아티스트지만,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음악이 사랑스럽다.


혼자 있는 날, 듣기 좋은 볼륨으로 온 집안을 채워 햇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후.

오늘은 즐겁다. 몸에 기분좋은 혼자임과 햇살과 음악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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