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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19 12월 19일 (5)
  2. 2014.11.27 대격변은 언제나 사소하게 시작한다. (2)
  3. 2014.09.19 9월 19일
  4. 2014.08.29 오랜만에 잡담들.
  5. 2014.07.15 올해도 여름은...
  6. 2014.06.20 6월 19일 --;
  7. 2014.06.09 6월, 일상.
  8. 2014.05.28 음... (2)
  9. 2014.05.27 (발췌번역) 좋은 리더는 당신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2)
  10. 2014.05.19 5월 19일.

12월 19일

2014.12.19 10:59 from 분류없음

1.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랬지만 연말의 흥은 사라진지 오래다. 매일매일은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 단위로만 지나간다. 아이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만, 나에게 그건 약간 일요일같은 느낌의 하루. (예수님, 쏴리~)

 

2.

 

이사를 준비하며 물건을 정리하자니 뭐가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나는 물건을 잘 못버리는 종류의 인간이라(게다가 남편과 아들도 크게 다르진 않음...) 온갖 잡동사니가 다 있다. 이런 것들을 다 갖고 있으니 삶은 복잡하고 공간은 죽는다. 어떤 의미에서 2-3년에 한번쯤의 이사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준비는 스트레스 맞다. 가슴이 월렁월렁~

 

3.

 

저주의 기도는 축복의 기도보다 힘이 없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신원을 모른 채 하시지 않는다 했으니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한다.

그들의 말로가 진정 비참하기를. 고통 받기를.

가끔은 구약의 고전적인 보응이 필요하다.

 

4.

 

지니어스 3기가 끝났구나. 이번 시즌은 그 전 어떤 시즌도 주지 않았던 생각거리를 많이 줬다. 나는 그 프로의 게임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게임속에서 무섭도록 뚜렷하게 드러난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고 나도 그랬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만으로도 바뀔 수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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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고 끝에, 하지만 충동적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한 동안 인터넷으로, 지인을 통해 집을 알아보고 답사 다니느라 바빴다. 서울 집을 세 놓고 우리도 세로 가는 거지만 생각만큼 조건이 맞으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마음도 졸이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처럼 아직 짓고 있는 집을 계약하게 됐다. 우리집도 좋은 분들에게 세를 주게 된 것 같고. 

 

그간 양평에 다녀올 때마다 생각만 하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된 건, 남편도 나도 우리 인생이 이렇게 흘러올 줄 몰랐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었다. 나드림 교회에 오게 되면서 양평을 오가게 되었고, 부모님이 여수로 내려가시면서 장거리 차타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내려갔고(그렇지 않았다면 차 타기는 영영 '너무 어려워서 큰 맘 먹지 않고는 힘든'일이었을 것인데),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는데 남편은 2년 전 여의도에서 잠실로 직장을 옮겼을 뿐이고, 교회와 연결된 지인들이 그 곳에 있고 보니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 보다 정착이 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그렇게 하나씩 조건들이 갖춰지면서 갈 수 없을 이유들이 하나씩 지워져 버렸다. 결정 후에 남편도 나도 우리가 이렇게 결정을 할 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우리는 한걸음씩만 걸어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 있었다.

 

2.

 

내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쌓은 애정의 역사가 있다면 셋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음악을 좋아함', '음악과 뮤지션을 좋아함', '방송하는 뮤지션을 좋아함' 

 

첫번째의 대표적인 예가 이승환과 더 클래식이다. 이승환 같은 경우 앨범은 꽤 많이 소장하고 있고, 지금도 꽤 많이 듣는다. 근데 내가 그의 팬이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은...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고 앨범도 사는데 애정이 샘솟는 건 아니니고... 그래도 좋아하는 쪽이긴 한데 말이다.  더 클래식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85%의 음악'이라 딱지를 붙였던 것 같은데 그 85%라는 숫자가 희한하게 줄어들지 않고 가끔 갈증처럼 듣고 싶은 생각이 나는 음악으로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다. 이번 앨범도 한 번에 혹하진 않더라만 듣고 있으니까 또 듣게 되네.

 

두번째 부류의 대표는 유희열이 될 것 같다. 사실 감성변태 유희열은 안좋아하는데 유희견 유희열은 좋아한다. 음악도시를 들었으나 라디오 천국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던 기억도 있고. 하지만 토이 4집은 인생의 잊을수 없는 순간들의 사운드트랙이 되어주었고,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시작되는 시기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같은 것이다. 이 사람이 잘 해나가고 있는 건 기쁘고 보기 좋다. 그를 보고 자라는 세대가 있는 것도 좋다.

 

신해철이 세 번째 그룹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 그의 음악은 나랑 안맞는 구석이 많았고, 그의 말과 언행에 내가 꼭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을지라도 사람들이 선뜻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는 사람으로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청소년기에 그의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라 고맙게 생각한다. 음악을 장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고 말하고 쓰는 센스가 대단한 사람이었지. 중2병의 에너지로 넘쳐나던 남자였는데... 그 에너지가 이렇게 말도 안되게 사라져간 걸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

 

한 명 더 마지막 부류에 추가해보자면 요즘의 윤종신. 5집 이전의 윤종신은 내게 별 의미없는 가수였는데(목소리도 안좋아했고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도 안했음), 5집부터는 '아, 좀 진지하게 이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 앨범의 곡들은 아직도 귀에 잘 들리고. 그의 예능인+뮤지션으로서의 삶을 몇 년간 지켜보고 있노라니 생활인으로써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잘 하는 일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내고, 그런 음악을 할 사람들을 찾아내서 기획사를 경영하는.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고, 유희열의 새 앨범이 나왔구나. 앨범을 듣기 전에 나왔단 말만 듣고 있었는데, 병원 갔다가 대기실에 울려퍼지는 음악을 듣고 웃었다. 아, 정말 음악에 유희열이라고 써 있는 곡들이 있네. 나 같이 무딘 사람도 알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이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리면 고등학교 시절 교실의 냄새가 코 끝을 스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벌써 이렇게. 그리고 그는 어떻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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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2014.09.19 10:33 from 분류없음



1.

어제 복숭아를 깎는데 곰곰이가 말했다. "딱딱한 복숭아네."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소리가 났어. 딱딱한 복숭아는 깎을 때 드드드~ 소리가 나"라고 하네.

훌륭한 관찰이었다!


2.

살을 빼려고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식사를 줄이지 않아도 살을 빼려고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배가 고파지는 듯 내내 배가 고프다. 수면패턴이 흐트러져 있는지 잠을 설치고 있고, 친한 친구의 일로 마음은 산란하다. 어제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에서 의사가, 나이가 들어서도 아프지 않고 완벽한 몸상태를 갖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고 작은 통증/아픔을 잘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던데 상당히 공감이 갔다. 몇 년전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실 실장님이 이 나이쯤(^^;) 되면 한 번 아픈데가 완전히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그런 나이인듯. 


통증을 잘 달래며 살아야 하는 건 몸 뿐만은 아니고 삶에서도 마찬가지. 격랑이 없는 잔잔한 바다와 같은 삶이 70-80년 이상 펼쳐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건 생의 아주 초반기에 알게되지 않는가. 물론 그 때 상상할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쎈 넘들이 온다는 건 겪어봐야 알게되지만. 어느 시점에는 사이렌도 만나고, 퀴클롭스도 만나고, 스킬라나 멀록도 만나게되... 음, 어쨌든 그러게 되어있는 거다. 받아들여야 하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맑은 가을날을 즐기련다. 페퍼톤즈를 틀어놓고 어제 담 결린 등을 두드리며.


3.


What you don't want to talk about reveals a lot about you.



4.

그러고 보니 댄싱9 갈라쇼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그런 공연을 본 것 같은데, 공연도 좋았지만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맑은 가을날 저녁이 아름다웠다. 안녕 2014년 여름. 올해도 이 쇼와 함께 즐겁게 보냈다. 아까 인생의 풍파 얘길 했지만, 그래도 나를 즐겁게 해 줬던 모든 댄서들의 앞날에 순풍이 불기를. 항해하기 좋은 날들이 많기를. (아 대항해시대 하고 싶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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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담들.

2014.08.29 10:32 from 분류없음

 

1.

 

너무 오래 집을 비웠다. 이 집의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려야겠구나. 너무 오래 글을 읽지도, 쓰지도 않았다. 이런 것들도 받아들일 때가 됐다.

 

2.

 

중고등 학생일때는 엄마 허락을 받고 콘서트를 다녔다. 돌아보면 엄마는 그런면에서 너그러우셨고, 같이 다닐 친구가 늘 있었기에(그리고 그 집 어머니는 더욱 너그러우셨기에) 열심히 다녔던 것 같다. 이제는 뭔가를 하려면 아들의 허락이 필요하다. 댄싱9 갈라쇼를 예매하는데 곰곰이는 울며불며 엄마가 자기를 두고는 못간다고 했다. 간신히 달래놓고 잊혀질 쯤 되어서 며칠간 조르기를 시전한 결과 다녀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사실 뭔가 장난감을 사준다든지 하는 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무언가 물질적 보상을 해주는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앞으로 계속 흥정을 하려 할 것이기에(그렇게 된 경험이 있다) 선물은 나중에 아무날도 아닌 날 사주고 허락은 허락대로 받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마음이 부드러운 곰곰이는 엄마의 진심어린(or 집요한) 조르기에 지고 말았다. 굉장히 굉장히 고마웠다. 그런데 10월에 공연을 하나 더 예매해놨는데... 그것도 조르기가 통할까? --;;; 안통하면 할 수 없지...... 울테닷!

 

어른이 되는 게 늘 자기맘대로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랑한다면 더욱 그렇다.

 

3.

 

바야흐로 오디션 쇼의 시즌. 댄9가 끝나니 'Show me the money'를 보고 있다. 힙합은 전혀 모르는데 서로 욕하면서 싸우는게 반쯤은 재밌네. 가사가 '나 졸라 잘났음, 너 열라 찌질이'로 요약되는게 많다는 것도 너무 웃기다. 막장 드라마를 왜 보는지 알겠다.^^; 나는 드라마 대신에 오디션쇼! 특히 노래 오디션! 이게 왜 좋냐하면 집안일 하면서 틈틈히 끊어봐도 별로 문제가 없어서. 댄싱9 볼때는 그게 안돼서 좀 힘들었다. 춤은 내내 집중해서 보고 있어야 나름의 감흥이 있는데 음악은 딴 짓을 해도 귀로 들으면서 O/X를 가리는게 가능하다. 뭐 아주 진지하게 보는 건 아니니까 시간 때우기로는 그만인듯. 

어제 못봤는데 바스코 대 바비에서 내가 응원하는 쪽이 떨어졌다네. 이쯤이 괜찮은 퇴장이 아닐까 싶긴 하고... 바라기는 이제까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꼭 흥하기를.

 

4.

 

페퍼톤스 새 앨범이 나왔다. 하늘이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지면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다. 내가 가는 게시판에는 '여자 객원 보컬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많던데, 난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다. 학원청춘물의 배경음악같아.^^

 

5.

 

남편은 올해도 런던행 당첨인듯. 여름을 무사히 넘겨 안 갈줄 알았는데 속았다. 흐흐~

그룹사 전체로 출장비도 삭감이라는데 이것 참... 겨울이 춥게 생겼다.

크리스마스 전에만 돌려보내주세요 갑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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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은...

2014.07.15 14:19 from 분류없음


댄싱~ 9!


김설진 선생님 너무 좋다. 춤도 좋았지만 인터뷰 보고 더 좋아졌음.


“자리잡아야지, 자리잡아야지 그런 얘기 어른들이 많이 하세요. 그런데 자리는 한 평이면 자기 자리는 끝이거든요. 내가 자리잡는 거 보다 내가 갔을 대 누군가에게 손 벌릴 수 있는거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지, 자기 자리를 만들어주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런 팔 벌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혼자 잘 살면 재미없잖아요?”


(2014. 01. 04 제주의소리, 전체기사는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138915)


Q.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의 안무들이 독특하다. 평소 안무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김설진 : 영감은 내 삶에 얽혀있는 모든 부분에서 받는다.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모든 부분이다. 그냥 조심하는 건 창작자로써 삶을 예술에 녹여내되 예술이 삶에 들어오는 건 피하고 있다. 삶이 피폐해지겠더라. ‘난 예술가니까~ 이래도 돼’라는 자기 합리화 진짜 싫어한다. 그전에 한 사람, 인간으로서가 중요하다.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들이 삶이 모두 좋진 않다.


(mnet과의 서면 인터뷰, tenasia기사에서 발췌.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279434)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남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도 잘 살겠다는 이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멋진지. 나도 김설진 선생님을 본받으련다. 


다른 좋아하는 댄서로는 잘생긴 안남근씨... 부드러운데 파워가 없는 것도 아니고, 춤이 쫄깃쫄깃 하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남자 현대무용수들이 취향에 맞는 듯.^^;;;; 안남근 강효형의 '기억상실' 무대가 좋았던 건 강효형의 클래스이기도 하지만 같이 춘 안남근의 실력이 그에 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니크한 얼굴이 슬픈 춤에는 조금 안어울리나 싶기도 했는데 여러번 돌려보니 얼굴 대신 몸이 다 말해주는 것 같더라. 반면에 이윤희 강선구의 '잊지 말아요'도 굉장히 좋았지만 조금 아쉬웠던게 강선구가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래도 자기 장르가 아니다보니 존재감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하지만 무대는 정말 좋았다. 특히 처음과 끝 부분의 손 표현이.


제발 이번 주 방영할 퓨전 미션이 좋기를. 작년에는 퓨젼까지 잘 보고 전지훈련 때부터 뭥미?하고 생방때는 팬심으로 참고 봤는데 올해는 끝까지 좋은 무대가 속출하기를 바래본다. 선생님 믿고 가는 건가... 하아~



2.


제습기를 샀다. 집이 1층이라 빨래가 좀 안마르는 경향이 있는데 장마 때는 그게 좀 힘들어서 올해 장마를 준비하며 샀는데,


비가 안와. 가물어. 

 T-T


근데 비 대신 초미세먼지가 똭!


창문을 못 여는 관계로 제습기 돌려서 빨래 건조하고 있다. 아옳옳옳옭.















TAG t v,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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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

2014.06.20 15:54 from 분류없음




외출할 일이 있어서 해결할 사항을 모두 메모에 적어서 가지고 나갔다.


보통은 저렇게 나가면 메모한 걸 안 보고 한 두가지 일을 빼먹고 들어오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모두 클리어!


의기양양하게 집에 돌아왔는데...


...


현관문이 제대로 안 닫혀있다?!


몇 초간 마음속에 '으아아앙 무서워... 집에 들어가면 무서운 아저씨가 있으면 어떡하지?'


다행히 집은 무사했다. 신발장에서 여름 샌달을 꺼내느라 그 앞에 놓여있던 남편 자전거를 좀 움직였는데, 이게 튀어나와서 현관문이 안 닫힌거였음. 3-4센티정도 문이 튀어나온 느낌으로.  보통 문 닫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가는데 음식물 쓰레기 들고 나가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라 아마 신경을 못쓴 것 같다. 

우리집은 아파트 1층이라 이런 상황이면 좀 위험한데 다행히 무서운 아저씨가 들어오지 않았다!!! 으헝헝.


위에 계신 분들이 나를 돌봐주셨구나.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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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일상.

2014.06.09 17:39 from 분류없음

 

 

1.

  

연휴에 양평에 갔다. 

 

양평에만 가면 마음이 흔들흔들거린다. 이런데 살면 좋지 않을까? 마당이 있는 집,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기, 공부 공부 하지 않는 동네 분위기... 교회 집사님이 아들 둘을 데리고 살고 계신 집에 가서 곰곰이는 형들이랑 야구도 하고, 불장난도 하고(이건 어른의 감시하에^^), 물장난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서울을 벗어나면 좋지않을까란 생각이 늘 든다. 어릴때만이라도.

 

이번에는 형들 다니는 초등학교에도 놀러가서 놀았는데 무려 학교에 river view가... 초여름 무척 더운 날이긴 했지만 커다란 포플라 나무랑 강이랑,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이사욕구가 불끈 불끈 솟아오른다.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 사시는 근처(고양시)로 이사갈까? 물으면 출퇴근 힘들다고 도리도리하는 남편도 여기 오면 잠실까지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걸 보면 마성의 장소다.

 

나는 정말, 도시가 아닌 곳에서 살 수 있을까? 걸어서 10분내에 어린이집, 병원, 마트, 식당가, 놀이터, 시댁이 다 있는 지금 사는 동네의 편의성을 버릴 수 있을까? 부지런히 집을 손질하고, 마당을 정리하고, 벌레와 동거하고, 운전...은 아닐지 몰라도 자전거라도 타면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아이가 공부 안하고 신나게 놀면서 자라면서 끊임없이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중학교는? 고등학교는?

남편은 칼퇴근해도 8시 안에 집에 오기 힘들것이고 막히지 않아도 매주 가야하는 교회까지 편도 1시간 이상 걸리고, 친정에라도 가려면... 아, 경기도는 넓어라. 

 

모르겠다. 양평만 다녀오면 이런다.

나는 그냥 마당이 있고 조금 집이 띄엄띄엄 있는 정도의 동네만 되면 좋은데. 거기 곰곰이가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면 되겠는데.

음. 역시 모르겠다.

 

2.

 

놀이터에 나갔다가 곰곰이네 반 친구 가림이를 만났다.곰곰이와 가림이는 자전거를 타다가 각자 엄마/아빠 한테 갔다가, 그네를 타다가 또 엄마한테 갔다가하며 놀았다.  아이들이 이 나이때쯤 되면 '**가 %%를 좋아한대요 얼레리 꼴레리~'도 하지만 또 굉장히 성별 구별 없이 '친구'라는 걸 잘하기도 한다. 곰곰이가 은근히 가림이한테 허세를 부리며 '나는 사나이임'모드를 시전하기도 했지만.^^

 

시끌벅적 하지 않고 천천히 곰곰이랑 가림이는 놀이터를 빙 둘러 걸어갔다. 게이트볼장 옆에 앉기도 하고, 뭐라 얘기하고 웃기도 하고, 둘이 뛰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고. 다정한 친구들. 그런 둘의 모습이 참 예뻤다. 흘러가는게 아까운 순간들이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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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4.05.28 12:00 from 분류없음




예전에 '영어(필기)시험에 강하다'라고 장점을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장점이 잘 발휘된 점수. 리스닝과 리딩은 전통적인 시험과목 아니겠는가... 스피킹은 운좋게 쉽게 말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점수가 좋았는데, 사실 6에서 6.5정도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목표는 overall 7.0이었고. 그래도 내 집이니까 자랑하련다. 으흐흐~ 다시 이렇게 잘 나올일이 없을 것 같아서.^^;



Writing 점수가 낮아보이는건 착각입니다?!  


남편은 성적을 보더니 '이해도는 최상인데 발언(표현)을 안한다는'이라고 평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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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TED 토크 중에 계속 머리에 맴도는 게 있어서 중간 중간 발췌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제목은 “Why good leaders make you feel safe”입니다. 좋은 리더는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준다네요. 제목은 조금 의역해서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했지만요. 

그것 참,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얘기 같은데 우리를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리더는 전설템보다 더 드랍률이 극악합니다. 오히려 불안하라고 부채질 해대고, 조직원들에게 희생하라고 하는 자칭 리더, 혹은 리더 워너비들은 넘치구요… 그러다보니 ‘나만 잘 살면 되고’ ‘나만 아니면 되는’ 무한 이기주의가 판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미국도 그러니까 이런 TED 토크가 나왔겠습니다만, 제가 사는 이 곳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 안구에 습기가... 

계속 이렇게 가는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꼭 변했으면 좋겠어요.^^ 


Why good leaders make you feel safe (전체 스크립트)

  


The only variable are the conditions inside the organization, and that's where leadership matters, because it's the leader that sets the tone. When a leader makes the choice to put the safety and lives of the people inside the organization first, to sacrifice their comforts and sacrifice the tangible results, so that the people remain and feel safe and feel like they belong, remarkable things happen.


(이 위험한 세상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조직 내부의 상황이며, 바로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리더가 (조직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리더가 조직내의 다른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안위와 손에 잡히는 결과를 포기한다면, 그래서 조직내 사람들이 안전하다 느끼고 자신들이 조직의 일원이라고 느끼게 해준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if the conditions are wrong, we are forced to expend our own time and energy to protect ourselves from each other, and that inherently weakens the organization. When we feel safe inside the organization, we will naturally combine our talents and our strengths and work tirelessly to face the dangers outside and seize the opportunities.


반대로 상황이 나쁘면(안전하지 않고, 조직의 일원이라 느껴지지 않으면), 조직내부에서 서로간에 자기만 보호하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되는 걸 피할 수 없습니다. 또 이런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조직을 약화시키게 되어있지요. 사람들이 조직내에서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당연히 그들의 재능과 힘을 모아 외부 위험에 힘차게 대응하며 기회를 잡으려 할 겁니다.  




This is the reason so many people have such a visceral hatred, anger, at some of these banking CEOs with their disproportionate salaries and bonus structures. It's not the numbers. It's that they have violated the very definition of leadership. They have violated this deep-seated social contract. We know that they allowed their people to be sacrificed so they could protect their own interests, or worse, they sacrificed their people to protect their own interests.This is what so offends us, not the numbers. (중략) Great leaders would never sacrifice the people to save the numbers. They would sooner sacrifice the numbers to save the people.


많은 사람들이 다른 직원들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일부 금융계 CEO에 대해 노골적인 증오심과 분노를 품게 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단순히 그 액수 때문이 아니에요. 그들이 리더십 그 자체를 저버렸고,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사회적 계약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저 CEO들은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기 사람들(직원)들이 희생되도록 손 놓고 있기도 했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희생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건 숫자 때문이 아니에요. 바로 이런 점 때문이란 말입니다. (중략) 위대한 리더들은 숫자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버리지 않습니다. 숫자를 기꺼이 버려서 사람을 지키는 겁니다.


Leadership is a choice. It is not a rank. I know many people at the seniormost levels of organizations who are absolutely not leaders. They are authorities, and we do what they say because they have authority over us, but we would not follow them.

(중략)

We call them leaders because they take the risk before anybody else does. We call them leaders because they will choose to sacrifice so that their people may be safe and protected and so their people may gain, and when we do, the natural response is that our people will sacrifice for us. (중략) and when we ask them, "Why would you do that? Why would you give your blood and sweat and tears for that person?" they all say the same thing:"Because they would have done it for me." And isn't that the organization we would all like to work in?


리더십은 선택이지 계급이 아닙니다. 조직의 최상부에 있지만 절대로 리더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그들이 큰 권한을 가졌으니 그들의 말을 따르지만, 그건 ‘권한’ 때문이지 우리가 자발적으로 그들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먼저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릅니다.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하며, 그들이 보호를 받고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 리더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리더답게) 행동하면 자연스럽게 동료들도 우리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헌신한 동료들에게 “왜 그렇게 했어? 왜 그 사람을 위해서 모든 걸 아낌없이 바쳤어?”라고 물으면 그들은 예외없이 이렇게 대답할겁니다. “그(들)도 나를 위해 똑같이 해줬을테니까.” 이게 바로 우리 모두가 일하고 싶은 조직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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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2

5월 19일.

2014.05.19 13:53 from 분류없음

 

 

요즘 브로콜리 너마저의 '울지 마' 가사가 맴돌아서 한번 적을까 했었는데

 

다른 의미로 울지 마를 적어야 할 듯.

 

위로의 울지 마가 아닌 짜증나서 울지 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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