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위탄2은 '윤상 멘티 쇼' 제 2탄이었다. 개그 제공, 감동 제공, 음악 제공까지. 전은진의 보컬 능력은 좀 놀랍기도 하고. 첫 예심때 했던 것 처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만한 'dark'한 곡을 골랐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워낙 잘 알려진 곡이기에 다른 어떤 멘티들 보다도(다른 조들을 다 생각해봐도) 실력의 월등함을 보일 수 있는 곡이기도 했었던듯하다. 보아하니 삼촌팬들이 많이 지지해 줄 걸로 보여서 생방송 가도 꽤 높은 단계까지 갈 수 있을듯.

지난 주 방영분까지 보고 저스틴이 선택되지 않을까 했는데(내게는 저스틴, 김태극 둘 다 나쁘지 않다) '기억의 습작'은 본인의 선곡인지 멘토의 선곡인지 모르겠지만 잘 어울리는 선곡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저 노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 실상 모든 노래들이 다 마찬가지라고 말하지만 더욱 더 - 제일 처음 시작하는 '이젠'이라는 단어다. 조금은 한숨처럼, 감추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무너진 마음, 나만 엿봤다는 느낌이 드는 비밀스럽게 쓸쓸한 순간. 그것부터를 놓쳤기에 뒤도 큰 감흥이 없어졌다고 할까.
 
 지금은 김동률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전람회'의 곡들은 나의 암울했던 90년대 후반부를 같이 해준 곡들이다. 특히 '기억의 습작' '새' '마중가는 길'은 듣고 있으면 그 곡들을 들으며 있던 내 모습, 주변의 모습, 그 날의 날씨까지도 기억하게 되는.

김태극의 목소리는 좋은 면에서 나원주를 연상시키는데...라고 쓰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재하 추모 앨범에 나원주가 '그대 내품에'를 불렀었잖아!!! 윤상이 일부러 음색이 비슷한 김태극에게 이 곡을 추천해준건가? 어쨌든 오랜만에 나원주 버전으로 '그대 내품에'를 들어볼 수 있었던 건 고맙다. 이 사람(나원주) 목소리야말로 진짜 착하고 예쁘고 부드럽고 그렇다. 오리지널 킹왕짱 착한 교회오빠 목소리.^^

다음주 방영분은 이선희 멘토스쿨의 끝부분이라 개인적으로 크게 흥미는 없고.. 그 다음주 패자 부활전을 꿋꿋이 스포일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진위를 알 수 없는) 글들을 피해 다니며 기다릴테다.

아.. 음악 넣을 수 있었으면 나원주 버전의 '그대 내품에'를 사서 넣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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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에디터에서 줄간격 조정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80이나 180이나 어떻게 별 다를게 없네. 줄간을 좀 넓히고 싶은데.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