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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구나.

2011.11.22 15:58 from 분류없음
- 친구랑 아침에 현충원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셨다. 빽빽히 서있는 묘비들 사이를 지나가는 마음은 묘하게 슬프고 이맘때쯤의 겨울공기와 잘 어울린다. 이 동네에 꽤 오래 살았는데 내가 처음 가봤다고 하니 친구가 놀라네. 내 친구는 외국인인데 나보다 여기 훨씬 많이 와봤다고. 전 대통령들 묘역도 있고 한 걸 보니 명당자리일 것 같은데(배산임수다) 진짜 조금만 올라가면 한강과 남산까지 훤하게 보이는게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친구는 '공원 안에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란다.

- 혼자  책상에 얼굴을 대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아 샤워하면서 음악듣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여기 이사오고도 한동안은 욕실용 cdp/라디오로 음악을 들었었는데 옆집에 새로 이웃이 이사오고 나서야 뒤늦게 그게 민폐라는 걸 깨달았다.(옆집에서 그 뜻을 전하기 위해 화장실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걸 듣고..^^;; ) 그 이웃은 이사를 가고 원래 사시던 분들이 다시 들어오신 것 같은데 전처럼 음악을 틀어도 개의치 않으시거나/댁에 안계시거나 인 것 같지만 그래도 공중도덕을 지키는 차원에서.

- 옛날 제로보드 글들을 수작업으로 백업해야 할 것 같다. 2-3주 정도 시간이 있는데.... 하다가 포기할지도. 그런데 거의 10년쯤 전에 쓴 글까지 남아있는 걸 보고 있으니 나름 신선해서 의욕은 일단 충만해졌다.

 - 노래는 Burntout House(번트아웃하우스라고 써놓으면 너무 발음이 안좋아..)의 '너뿐인걸.'
탑밴드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뽑으라면 조별 예선에서 번아웃하우스가 '시계추'를 연주했을때를 꼽겠다. 언더독들이 갑자기 뭔가를 보여주는  순간. 귀가 밝아지고 마음이 끌려가는 느낌에 기뻤었는데. 경연에서 코치인 마왕과 결별하고 'Poker Face' 공연은 정말 망했다만, 스튜디오 녹음을 다시 듣고 사색하는 느낌의 편곡과 보컬에 이 팀을 좋아할 수 밖에 없구나 생각했었다.
'너뿐인걸'을 들은 감상은 "괜찮지만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었는데."였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역시 난 이 팀이 마음에 들어.'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