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a Fitzgerald - September Song

Chris Rea - September Blue


노벰버에 왜 셉템버를 들으라고 하냐...라고 하면 난 할 말은 없지만, 마음의 구멍속으로 잔잔하지만 강력하게 잔향을 남겨주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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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다음날.

2016.04.14 13:16 from 분류없음

 

 

1.


안녕! 힘세고 좋은 아침.

오늘은 즐겁다. 아하하하~

이 기세를 몰아... 음?


2.


모르는 동안 이한철 앨범이 2장이나 나와있었다. 봄과 가을 노래들. 경쾌하고, 포근하고, 소박하게 슬프기도 하고 그렇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을리 없는 아티스트지만,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음악이 사랑스럽다.


혼자 있는 날, 듣기 좋은 볼륨으로 온 집안을 채워 햇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후.

오늘은 즐겁다. 몸에 기분좋은 혼자임과 햇살과 음악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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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겨울병.

2015.12.08 09:55 from 분류없음

12월 8일



1.

겨울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뭔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게 있을 것 같은데...


2.

침대에 발라놓은 버터처럼 아침마다 몸을 떼어내기가 힘들다. 일찍 자는데, 늦게 일어나고 있다. 정말 올해는 너무 에너지를 많이 써서 거의 방전 상태인건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며칠만 있고 싶은데 그러기엔 삶의 드라마가 너무 많다.


3.

누군가 나에게 '취미도 없으신데'라는 말을 했다. 앞 뒤 문맥과 모든 맥락 등등을 다 봐도 전혀 악의가 없는 말이었는데 저 말이 진실이라는 사실에 내상을 입고야 말았다. 머리에서 그 말이 안떨어져!! 내가 믿어왔던 '나인 것'이 더 이상 내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는 기분.

 

좋아하는 일들과 싫어하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아무것도 아닌 일들의 차이가 이젠 너무 적어져버렸다. 기쁨이 커야 동력이 생기는데 시시한 기쁨-오, 이건 쓰면서도 가슴에 서리가 내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뿐. 시시한 기쁨이라니. 시시한 기쁨이라니. 닐 게이먼의 이야기 속에서 Delight가 Delirium이 된 것도 아니고... Delirium은 컬러풀하기라도 하지!


4.

오래 된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났던 가을밤에 이적과 양희은이 같이 한 '꽃병'을 여러 번 들었었다.


'시절은 흘러가고

꽃은 시들어지고

나와 그대가 함께였다는게

아스라히 흐려져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꽃을 보아도

나의 맘은 깊게 아려오네요

그대가 준 꽃병'


내가 말하지 못할지라도 누군가 말해주고 있으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상을.

겨울이 다 되어서야 이 글을 써서 미안하지만, 만나서 기뻤어요. (이건 시시하지 않았었구나...)


 한동안 만나지 못한 분들, 겨울이 지나가면 만나서 저를 기쁘게 해주십시오. :)

겨울은 지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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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고 끝에, 하지만 충동적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한 동안 인터넷으로, 지인을 통해 집을 알아보고 답사 다니느라 바빴다. 서울 집을 세 놓고 우리도 세로 가는 거지만 생각만큼 조건이 맞으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마음도 졸이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처럼 아직 짓고 있는 집을 계약하게 됐다. 우리집도 좋은 분들에게 세를 주게 된 것 같고. 

 

그간 양평에 다녀올 때마다 생각만 하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된 건, 남편도 나도 우리 인생이 이렇게 흘러올 줄 몰랐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었다. 나드림 교회에 오게 되면서 양평을 오가게 되었고, 부모님이 여수로 내려가시면서 장거리 차타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내려갔고(그렇지 않았다면 차 타기는 영영 '너무 어려워서 큰 맘 먹지 않고는 힘든'일이었을 것인데),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는데 남편은 2년 전 여의도에서 잠실로 직장을 옮겼을 뿐이고, 교회와 연결된 지인들이 그 곳에 있고 보니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 보다 정착이 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그렇게 하나씩 조건들이 갖춰지면서 갈 수 없을 이유들이 하나씩 지워져 버렸다. 결정 후에 남편도 나도 우리가 이렇게 결정을 할 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우리는 한걸음씩만 걸어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 있었다.

 

2.

 

내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쌓은 애정의 역사가 있다면 셋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음악을 좋아함', '음악과 뮤지션을 좋아함', '방송하는 뮤지션을 좋아함' 

 

첫번째의 대표적인 예가 이승환과 더 클래식이다. 이승환 같은 경우 앨범은 꽤 많이 소장하고 있고, 지금도 꽤 많이 듣는다. 근데 내가 그의 팬이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은...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고 앨범도 사는데 애정이 샘솟는 건 아니니고... 그래도 좋아하는 쪽이긴 한데 말이다.  더 클래식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85%의 음악'이라 딱지를 붙였던 것 같은데 그 85%라는 숫자가 희한하게 줄어들지 않고 가끔 갈증처럼 듣고 싶은 생각이 나는 음악으로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다. 이번 앨범도 한 번에 혹하진 않더라만 듣고 있으니까 또 듣게 되네.

 

두번째 부류의 대표는 유희열이 될 것 같다. 사실 감성변태 유희열은 안좋아하는데 유희견 유희열은 좋아한다. 음악도시를 들었으나 라디오 천국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던 기억도 있고. 하지만 토이 4집은 인생의 잊을수 없는 순간들의 사운드트랙이 되어주었고,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시작되는 시기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같은 것이다. 이 사람이 잘 해나가고 있는 건 기쁘고 보기 좋다. 그를 보고 자라는 세대가 있는 것도 좋다.

 

신해철이 세 번째 그룹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 그의 음악은 나랑 안맞는 구석이 많았고, 그의 말과 언행에 내가 꼭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을지라도 사람들이 선뜻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는 사람으로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청소년기에 그의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라 고맙게 생각한다. 음악을 장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고 말하고 쓰는 센스가 대단한 사람이었지. 중2병의 에너지로 넘쳐나던 남자였는데... 그 에너지가 이렇게 말도 안되게 사라져간 걸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

 

한 명 더 마지막 부류에 추가해보자면 요즘의 윤종신. 5집 이전의 윤종신은 내게 별 의미없는 가수였는데(목소리도 안좋아했고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도 안했음), 5집부터는 '아, 좀 진지하게 이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 앨범의 곡들은 아직도 귀에 잘 들리고. 그의 예능인+뮤지션으로서의 삶을 몇 년간 지켜보고 있노라니 생활인으로써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잘 하는 일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내고, 그런 음악을 할 사람들을 찾아내서 기획사를 경영하는.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고, 유희열의 새 앨범이 나왔구나. 앨범을 듣기 전에 나왔단 말만 듣고 있었는데, 병원 갔다가 대기실에 울려퍼지는 음악을 듣고 웃었다. 아, 정말 음악에 유희열이라고 써 있는 곡들이 있네. 나 같이 무딘 사람도 알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이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리면 고등학교 시절 교실의 냄새가 코 끝을 스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벌써 이렇게. 그리고 그는 어떻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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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앨범

2013.06.10 12:35 from 분류없음

 

시간이 미친듯이 흘러간다.

정말 나이를 먹는 게 이런 건가보구나.

 

김창기의 신보를 들었다. 처음 느낌은 '아이고 이제 한 명의 아티스트와 또 작별해야 하나'였는데 몇 번 더 들어본 결과 그러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동물원 앨범처럼 여러 사람이 부르는 앨범에서 김창기의 노래를 듣는 것과 솔로 앨범을 듣는 건 많이 다른데 아무래도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하강의 미학' 앨범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 개인적으로는 객원 보컬을 몇 명 써보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어떻든간에 멜로디와 결합된 가사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던, 이제는 나이를 먹고 생활인이 된 사람들이 대강 감춰서 어딘가 밀어넣어두었을 것들을 끄집어 내게 만든다. 때론 휘저어지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랑 노래도 사랑 노래로만 읽히지도 않고...  

 

'오늘의 운세엔 마음 비우고 / 대세를 따르라고 하지만 / 난 이제야 움켜쥔 이 주먹을 / 누군가에게 휘두르고 싶어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면 / 자신을 속이지 않을 수 있었다면 / 거의 미소에 의혹이 깃들었을 때 /그때 알았어야 했어, 눈치 챘어야 했어

내가 머리만 크고 뇌는 없는 / 배만 나오고 배짱은 없는 / 그저 무료함을 달래려 만들어진 / 용도가 폐기된 눈사람이라는 걸 / 결국 녹아내릴 눈사람이라는 걸 / ……. 눈사람이라는 걸'  (눈사람)

 

실연이 아니라도, 용도가 폐기되어 길거리로 내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세상에서 그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나는 또 내가 보는 주변 세상의 이미지로 또 그 노래들을 나름대로 마음에 담아놓는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대세를 따르라고 말하는 망할놈의 세상.

 

'난 아내와 두 아이가 있어 / 집과 개 한 마리가 있어 / 정거장에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가고 싶을 때도 있어

(중략)

난 아직도 외로워 / 난 아직도 외로워 / 이러면 안 되는지 알지만  / 난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 / 아직도 외로워 / 이쯤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 / 하지만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

 

'난 아직도 외로워'는 어쩐지 가사가 영어로 된 노래 같다는 느낌이 든다말하자면 미국 영화에서 교외에 예쁜 집, 아내와 애들이 있고 개가 뛰노는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외로운 남자가 영상으로 머리속에 떠오른달까.("I know this must sound crazy. But I'm still lonely.") 통근 기차에서 집에 가는 역에 내리지 않고 지나쳐 간 후 일어나는 일들이 나머지 내용이겠지. 곡 설명에 '(이 가사를 들으면)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두렵지만'이라고 썼던데 아마 그의 아내도 그를 십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아내라고 그런 순간들이 없을리가 있겠는가사랑을 해도 외로운 건 외로운 거고, 그걸 그냥 깨닫는 게 청춘의 일이라면 내 사랑의 상대도 그 외로운 순간들을 겪을 거란 걸 알아주는 게짐짓 모르는 척 해주는 게 좀 더 나이 든 사랑의 일 아니겠는지.

 

음원 사이트에 적힌 그가 쓴 곡 설명을 보니 '또 실패할까봐, ,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들이 될까봐 두려웠다'는 말로 시작해서  '대중과 친한 노래를 만들려고 했는데, 대중이 원하지 않는 노래라는 것이 밝혀지면 이제 이쯤해서 대중을 상대로 노래를 만드는 것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끝나고 있었다. 두려워도 해 낸 그에게 찬사를. 그리고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그가 계속 음악인 김창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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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에 곰곰이랑 잠들어버리는 바람에(요즘은 이런 일이 잦다) Top밴드 생방송을 못봤다. 나중에 남편이랑 같이 Btv로 불러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게플 떨어졌다는 소식에 그냥 봐버렸다.
개인적으로 POE의 'Paper Cup' 좋아하지만, 꽃미남 김슬옹도 예뻐하지만....
'이건 뭐야... 밴드 프로에 밴드는 다 떨어졌어'라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기타-베이스-드럼정도는 있어줘야 밴드라는 고정 관념을 가진 인간이라서.
(기타대신 키보드/피아노는 괜찮음)

제일 좋아했던 번아웃하우스를 필두로 블루니어마더, 브로큰 발렌타인 (좋아하진 않았지만 사운드만은 굉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끝으로 게이트 플라워즈가 떨어졌구나.
묵직한 기타소리와 보컬 박근홍의 으르렁대는 소리를 한동안 못 듣는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Paint It Black'이 좋아서 계속 다시 듣고 있다.

아참. 제이파워도 잘가라. 음원으로 들으니 'Confess' 상당히 좋다.
(님들 Run to You도 좀 발매를..)
하지만 라이브로 들을때는.................-.- 조지 벤슨 형님은 킹왕짱 보컬이라 기타치며 노래하고 스캣해도 멋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의 결승도 하나도 기대가 안되는구나. 으헝. 원래 결승때 게플 투표할거였는데..
할 수 없이 서울시장선거나 해야겠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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